문학(詩)

소나기

해륭 2017. 11. 17. 12:00

소나기
         김사랑
내게 사랑은 소나기였네.
여린 심장위로 쏟아지던 빗줄기.
산골 머슴애 가슴에
꽃을 피웠다 후드둑 지는 열꽃.
수줍은 산골 계집애
좋아하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칡꽃처럼 피었다 바람에 흔들리네.

내게 사랑은 바람이었네.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도는 떠돌이 바람,
구름처럼 내가 가면 달아나네.
여우비같은 소낙비 사랑,
보고파서 가다가도
우연히 마주치면 달아나는
내 사랑은 비린내 나는 풋사랑.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다보면 외로운 날에  (0) 2017.11.20
중독된 고독  (0) 2017.11.19
가는 길  (0) 2017.11.15
씻은듯이 아물 날  (0) 2017.11.14
세월이 내 등을 밀지 않았더라면  (0) 2017.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