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영 원

해륭 2017. 8. 15. 19:43

영 원

영원이란 게 있으면 좋을텐데,
있어, 있어. 틀림없이....
어둠속에
하얗게 빛나는 그의 얼굴을,
밤하늘의 별을
전부 모아놓은 것 같은 그의 눈동자를,
영원은 있다고 말하던
아직 어린 17살의 그를,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건,
어른이 된 우리가,
영원한건 없다는걸 알아버린
더이상 어리지 않은 우리가,
그때만큼은 시간이 멈추고,
이 세상에 우리밖에 없고,
이 순간은 무엇보다 진실하며,
꿈같고 찰나이면서
영원 처럼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날의 우리마음속에
확실히 영원은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결국엔 어른이 되고만다.
ㅡ우리들이 있었다 중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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