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슬픈 대답 3

해륭 2017. 3. 22. 10:16

  슬픈 대답 3
          원태연
  뭐가 그리 안타까우냐 물으면
  지갑이나 만년필 따위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고,
  잊지 못할 것 같으냐 물으면
  그 밝은 미소가
  아직도 손에 닿을 것 같다고,
  남은 시간 어쩌냐고 물으면
  두 다리를 잃고도
  남은 시간 생각할 수 있냐고,
  죽어도 잊을 수 없냐 물으면
  만남에서부터
  불가능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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