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슬픈 대답 2 원태연 혹 누군가 너무 심한 감정의 낭비가 아니냐 물어오면 이만큼도 절제하고 있는 중이라고, 혹 누군가 이제 그만할 때도 됐지 않냐 물어오면 정해놓고 그리워하고 정해놓고 기다리는 거냐고, 혹 누군가 보고 있기 안타깝다는 소리 들려오지 않냐 물어오면 그 소리가 듣기 싫어 환한 미소로 대신하고 있다고, 혹 누군가 그 사람이 다른 사랑에 빠져 있으면 어쩔 거냐 물어오면 아무 말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그럴 리 없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