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혼자이기 때문입니다.1

해륭 2017. 1. 9. 10:37

혼자이기 때문입니다.1
                  원태연

티격태격
싸울 일도 없어졌습니다.
짜증을 낼 필요도 없고
만나야 될 의무감도,
전화해야 하는데 하는 부담도,
이 밖에도 답답함을 느끼게 하던
여러가지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혼자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도 만나볼 겁니다.
전에는 늦게 들어올 때
엄마보다 더 눈치가 보였는데
이제는 괜찮습니다.
참 편해진 것 같습니다.
근데... 이상한 건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아무 할일이 없어진 그 시간에
자꾸만 생각이 난다는 것입니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이제는
혼자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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