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그 짐 무겁 더라도....

해륭 2016. 12. 12. 09:20

그 짐 무겁 더라도....
               소옥(笑玉)이귀자

가슴에
늘 품고 다니는것이
덜어 냄을 되풀이해도
몇겹의 옷 걸쳐 입고
그짐 무겁더라도
그옷 벗어 버릴수없어
그냥 지고 가고 싶어.
하늘도 말문 막혀
돌아 눕고 외면해도
세상 모두에게
망각해져 가더라도
님에게만은 기억되는....
언젠가는
제 스스로 겉 옷부터
하나둘 벗겨져가
추운겨울
앙상한 나무처럼 야위어 가는
세월의 길목에 서서,
저 먼길 가기 전까지는
작은 짐승처럼 웅크리고 숨어서
메아리도 없는 하늘을 향해
온몸으로 살아있는 동안
다신 볼 수 없어 절망 할지라도,
溫氣(온기)한 점
가까스로 꺼져 가는
마지막 생명 같은
그리움 남아 있을 때까지,
하늘을 바라 보고
살 수 없는 부끄러움으로
짐이되어 지고 일어 설 수 없어도
앉은뱅이 되어 가슴에 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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