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서상숙
올 테면 오세요.
우산도 넌지시 비켜 세울게요.
가슴속 고인슬픔
두 눈에 흐르는 눈물
몰래몰래 씻어 볼래요.
두드려 주세요.
흐릿한 불빛
비틀거리는 발걸음
악취 나는 세상을
태고의 순수를 담아
두드려 주세요.
붙잡아 주세요.
촉촉이 젖은 가슴
당신의 그림자 따라
강물에 동동 떠내려가는
슬픈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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