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은 말
유안진
말하고 나면
그만 속이 텅 비어버릴까 봐
나 혼자만의 특수성이
보편성이 될까봐서
숭고하고 영원할 것이
순간적인 단맛으로 전락해버릴까 봐서
거리마다 술집마다 아우성치는
삼,사류로 오염될까 봐서
사랑한다
참 뜨거운 이 한 마디를
입에 담지 않는 거다.
참고 참아서 씨앗으로 영글어
저 돌의 심장 부도 속에 고이 모셔져서
뜨거운 말씀의 사리가 되라고....
|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 있습니까 (0) | 2016.12.08 |
|---|---|
| 가슴안에 두고 사랑하는 일 (0) | 2016.12.07 |
| 안부가 그리운 날 (0) | 2016.12.05 |
| 가난의 골목에서는... (0) | 2016.12.03 |
| 나 (0) | 2016.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