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그대의 눈빛에서

해륭 2015. 12. 22. 09:12

   그대의 눈빛에서
                   용혜원
   

내 마음의 자작나무 숲으로 오십시오.
그대를 편히 쉬게 할
그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바람도 간간이 불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때입니다.
오직 그대만을 생각하고
그대만을 위하여 살아가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
그대도 홀로 나도 홀로였으니
우리 사랑은 방해받을 것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누가 무어라 우리들의 사랑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여도
그대의 마음이 동요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의 사랑은
오랜 기다림 속에 피어난 난초의 꽃처럼
순결하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그대가
우리들의 사랑의 모양새를
더 잘 알고 있기에 걱정이 없습니다.
수많은 말들로 표현해도
다 못할 고백이지만
오늘은 아무 말없이 있겠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에서
사랑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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