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이별의 플랫폼 백초/임호일 울지 않겠다고 몇 번을 다짐을 했어도 파르르 떨리는 눈썹, 마디마다 아프게 왈칵 쏟아지는 눈물이 이별의 플랫폼을 적시고 있다. 열차가 떠나려는 목멘 기적 소리를 머리가 헝클어지도록 외치고, 덜컹거리는 쇠 음에 벌써 열차는 저만큼 멀어져 있다. 가을 낙엽을 레일에 날리며 그렇게 가버린 사람, 아무도 없는 이 플랫폼에 홀로 남아서 열차의 긴 레일을 따라 쫓아만 가는 두 줄기 눈물. 얼마나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 울었는지 젖은 플랫폼에 날아든 낙엽 하나가 이별이 아픈 눈물을 닦으며 같이 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