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이별의 플랫폼

해륭 2014. 7. 4. 08:23

   이별의 플랫폼
            백초/임호일
   울지 않겠다고 몇 번을 다짐을 했어도
   파르르 떨리는 눈썹,
   마디마다 아프게 왈칵 쏟아지는 눈물이
   이별의 플랫폼을 적시고 있다.
   열차가 떠나려는 목멘 기적 소리를
   머리가 헝클어지도록 외치고,
   덜컹거리는 쇠 음에
   벌써 열차는 저만큼 멀어져 있다.
   가을 낙엽을 레일에 날리며
   그렇게 가버린 사람,
   아무도 없는 이 플랫폼에 홀로 남아서
   열차의 긴 레일을 따라 쫓아만 가는
   두 줄기 눈물.
   얼마나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 울었는지
   젖은 플랫폼에 날아든 낙엽 하나가
   이별이 아픈 눈물을 닦으며
   같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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