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모두 다 흘러간다.

해륭 2014. 3. 4. 09:11

  모두 다 흘러간다.
              淸顯 류을혁
  흘러가지 않는 것은
  진정 없는 것인가
  수평선 타고 놀던 저녁 노을은
  치마폭 질질 끌며 흘러가고,
  흙담 너머 조각달도
  흐느적 흐느적 흘러간다.
  영원 하자던 그 사랑이
  속절없이 흘러간다.
  하늘이 갈라져도
  영원할 거라던 그 사랑이
  이 아픔 흘러간 뒤에는무엇이 있을까
  아련히 흐르는 외등아래
  그림자 홀로 쓸쓸히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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