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지금 당신은....

해륭 2014. 2. 18. 18:42

   지금 당신은....
               도종환
   외롭다 외롭다 말하면서 당신은
   당신의 외로움을 버리고 싶어합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당신은 사랑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지친 모습으로 서서 그리웁다 말하며
   당신은 당신의 그리움을
   이 거리 어디에다 버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자 했던
   소중했던 것들 가까이로
   너무 황급히 가려 하다가
   더 많은 것을 버리며 가고 있습니다.
   우리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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