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먼 여행 낭송:황수정
그는 떠났습니다. 돌아오기 힘든 아주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내 허락도 없이 그렇게 그는 떠났습니다. 내가 살아야하는 이유와 내가 웃을 수 있는 기억을 모두 가지고 빈 껍데기가 되어 버린 나만 남긴채 그는 영영 떠났습니다. 눈물이 나오질 않습니다. 울고 싶은 데 눈물이 나오질 않습니다. 그저 멍하니 혼자 남겨졌다는 허무함에 가슴만 울어댑니다. 내 가장 소중했던 시간을 알고 있던 유일한 사람, 내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알고 있던 유일한 사람, 그리고 내 유일한 사람, 이제는 정말 만날 일 없기에 이제는 정말 우연이라도 마주칠 일 없기에 살아서 이별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려주기 위해 그는 떠났습니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