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팔배개

해륭 2013. 4. 9. 08:38

   팔베개
         정연복
   우리가 만난 지
   꿈결처럼 세월은 흘러
   까맣던 우리 머리에 
   흰 서리 눈꽃으로 내리는데,
   이제 나는 네 영혼의
   팔베개가 되고 싶다.
   너의 영혼이 고단할 때면
   언제든 편안하게 다가와
   베고 누워도 좋은 팔베개.
   네가 슬프거나
   네가 외로울 때에도
   말없이 찾아와,
   폭 안겨도 마냥 좋은 팔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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