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눈을 감아도

해륭 2013. 3. 27. 08:22

   눈을 감아도 
                 임영준
   눈을 감아도,
   눈을 꼬옥 감아도
   푸른 파도의 속삭임을
   뿌리칠 수 없습니다.
   분주히 돌아다니고
   은밀하게 숨어들어도
   초록향기의 추억을
   도저히 떨칠 수가 없습니다.
   서로 나눈 숨결이 아니라도
   뼛속 깊이 새겨진 그리움으로
   하루하루가 수렁 같아서
   견딜 수 없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꼬옥 감아도
   찰랑이는 추억의 흔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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