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도
임영준
눈을 감아도,
눈을 꼬옥 감아도
푸른 파도의 속삭임을
뿌리칠 수 없습니다.
분주히 돌아다니고
은밀하게 숨어들어도
초록향기의 추억을
도저히 떨칠 수가 없습니다.
서로 나눈 숨결이 아니라도
뼛속 깊이 새겨진 그리움으로
하루하루가 수렁 같아서
견딜 수 없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꼬옥 감아도
찰랑이는 추억의 흔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남자 나이 쉰다섯 (0) | 2013.03.29 |
|---|---|
|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0) | 2013.03.28 |
| 늘, 혹은 때때로 (0) | 2013.03.26 |
| 목련꽃 그늘 아래 (0) | 2013.03.22 |
| 오십이 되면서 옷장 정리를 하다가 (0) | 2013.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