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구름과 나

해륭 2013. 2. 5. 14:07
    구름과 나
        정연복
    하늘에 구름 흘러 흘러가네. 저 높이 하늘에 살면서도 하늘은 제 집 아닌 듯 나그네같이 유유히 흘러 흘러가네.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저 구름은 있어서도 늘 흘러만 가네. 구름 같은 것이 인생이라면 이제 나도 구름 되리라.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으며 마치 이 지상(地上)은 내 집 아닌 듯 쓸쓸히 가벼이 흘러 흘러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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