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조그만 사랑 노래

해륭 2012. 12. 6. 09:09



  조그만 사랑 노래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 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주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에 다친 사람들  (0) 2012.12.10
사랑을 하면 바보가 된다?  (0) 2012.12.07
내 슬픈 바람아  (0) 2012.12.03
그리움의 날개  (0) 2012.12.01
조용한 기쁨  (0) 201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