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이정표도 없이 먼 길을 돌아돌아 내게 왔을 슬픈 바람아~ 잊어야 하는데 잊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다시 볼 수 없음에 서글픔이 애잔한 그리움 되는 것처럼 아파하는 내 사랑은 먼 훗날 아름다운 전설이 되리라. 너 슬픔아~ 행여 내 사랑을 조롱치 말라. 값싼 동정이나 위로도 하지 말라. 보고품과 그리움, 서러움까지 모두 가져갈 수 없다면 감히 내 사랑을 비웃지 말라. 너 바람아~ 시리도록 맑은 기억도 가져가고 아리도록 붉은 추억도 가져가렴. 더는 보고품에 울지 않도록, 허기진 그리움에 흐느끼지 않도록 남겨진 슬픈 기억은 모두 가져가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