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가을로 가는 길목

해륭 2012. 9. 27. 10:39


  가을로 가는 길목
         蘭草 權晶娥
  작열했던 태양아래
  여름내 푸르렀던 녹음이
  게릴라성 폭우에 멍이들어
  이제는 조금씩 지쳐가는가 봅니다.
  나목(裸木)의 가지마다
  연초록 잎새 돋아
  혼신(渾身)다해 한 잎 두 잎
  푸르름으로 무성했는데
  오색단풍이 어서오라
  가을향기(香氣)로 손짓하니
  침묵(沈默) 가운데
  딸리는 근력 어쩔 수 없는듯
  녹음방초(綠陰芳草)
  호시절(好時節)고운추억
  이파리 마다,
  가지마다 아로새겨 놓고
  울긋 불긋
  능선마다,계곡마다
  칠색(七色)의 가을을 향해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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