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가을꽃

해륭 2012. 10. 6. 07:51
 

  가을꽃
       정호승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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