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너무 괜찮다.

해륭 2012. 9. 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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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괜찮다.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다.
어젯밤 불던 바람소리도
바람을 긋고 간 빗소리도 괜찮다.


보통 이상인 감정도 보통에 미달한 기분도 괜찮다. 자고 일어나면 정말 괜찮다.

웃어도 괜찮고 울어도 괜찮다. 웃지 않아도 괜찮고 울지 않아도 괜찮다.

유리창에 몸을 밀어 넣은 빗방울이 벗은 소리만으로 내게 오던 그 시간,

반쯤 비운 컵라면을 밀어놓고 빗소리와 울컥 눈인사를 나누어도 괜찮다. 너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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