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늦깎이

해륭 2012. 7. 26. 10:01

늦깎이
   도종환


고통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 때문에 고통은 깊어갑니다.

이별이 온 뒤에야 사랑을 알고 사랑하면서 외로움은 깊어갑니다.

죽음을 겪은 뒤 삶의 뜻 알 것 같아 고개 드니 죽음이 성큼 다가섭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짧은 동안 잃지 않고 얻는 것은 없으며 최후엔 또 그것마저 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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