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아득한 한 뼘

해륭 2022. 5. 25. 19:44

   아득한 한 뼘
            권대웅
   멀리서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
   내가 바라보고 있는 달이 같으니
   우리는 한 동네지요.
   이곳 속 저 꽃
   은하수를 건너가는 달팽이처럼
   달을 향해 내가 가고
   당신이 오고 있는 것이지요.
   이 생 너머 저 생
   아득한 한 뼘이지요.
   그리움은 오래되면 부푸는 것이어서
   먼 기억일수록 더 환해지고
   바라보는 만큼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꿈속에서 꿈을 꾸고 또 꿈을 꾸는 것처럼
   달 속에 달이 뜨고 또 떠서
   우리는 몇 생을 돌다가 와
   어느 봄밤 다시 만날까요.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만 오세요.  (0) 2022.05.30
그대 마음속의 초대장  (0) 2022.05.27
언젠가  (0) 2022.05.19
* 흐르는 물 처럼 *  (0) 2022.05.17
※외 사랑※  (0) 202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