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해륭 2021. 2. 16. 20:06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벽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며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 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