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천상에서도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해륭 2021. 1. 15. 21:08
                                               

                 천상에서도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장세희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숨쉬고, 
생각하고, 꿈꾸는 일,
이 맑은 두 눈으로
푸른 하늘 바라보는 일,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아,
비록 육신은 썩어
한 줌 흙이 될지라도
그대 향한 이 사랑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번도 그대 앞에서
"사랑해요"라고
말하지 못한 바보같은 나였습니다.
죽을 만큼,
아니 그보다 더 사랑했지만
표현하는 데는 한없이
서툴기만 한 나였습니다.
그러나 후회는 없습니다.
그대를 사랑한 일만으로도
나는 행복했기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의 칼날이
온몸을 파헤칩니다.
그러나
그 아픔보다 더 슬픈 건
그대 곁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잊지 마세요 당신,
나의 사랑은
죽음조차 어찌할 수 없습니다.
천상에서도 그대만 생각하고
날마다 그대만 지켜보고
그대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안녕이란 말 하지 않겠습니다.
그대는 죽어서라도
사랑할 내 사람이기에
나의 숨이 끊겨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그대가 나로 인해
아파하는 모습 생각만 해도
뼈에 저리게 눈물겹습니다.
천상에서도
사랑하고 그리워할 소중한 그대여,
내 영혼이 산산히 흩어져 소멸되더라도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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