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보고싶단 한마디 말보다

해륭 2020. 11. 27. 21:19
                                

     보고싶단 한마디 말보다
                     문경숙

     
보고싶단 한마디 말보다
그리웠단 한마디 말보다
그저 바라만 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지냈는지
건강하게 살았는지
내가 많이 보고 팠는지
한 마디의 말보다
그저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느끼고 싶습니다.
수 없이 지나간 시간 속에서
단 하루,
단 한시간이라도
내가 그리웠는지,
단 한통화의 전화로
나에게 안부를 묻고 싶었는지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느끼고 싶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공간속에서
당신을 바라만 봐야하는
내 자신이 참 싫습니다.
당신에게 너무 많이
너무 수없이 많은 시간들을
그리워 했노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난, 단 한마디의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말을 하고 나면
지금까지 잘 참아왔던 내 감정들이
한꺼번에 봇물터지 듯
터져 버릴 것 같기에
난, 단 한마디의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볼뿐.
그래도 난 지금
이 시간이 참 소중하고 감사 합니다.
당신과 이야기 할 수도 있고
당신이 건강 한지도 알 수 있으니까요.
내 가슴에 새겨진 당신은 언제 까지나
이렇게 날 따스하게 할테니까요.
당신은 알까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하고
보고파 하는지를,
한 마디의 말도 없이
그저 바라만 보는 이 마음을,
고이 접어 두었던
당신에대한 내 감정들이
하나 둘씩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을,
마치 봄햇살을 받아
피어오르는 새싹들처럼
그렇게 피어 오르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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