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그리운 이에게

해륭 2020. 9. 28. 20:27

   그리운 이에게
            나해철
   사랑한다고 말할 걸,
   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렸어도
   그리움은 가슴 깊이 박혀
   금강석이 되었다고 말할 걸,
   이토록 외롭고 덧없이
   홀로 선 벼랑 위에서
   흔들릴 줄 알았더라면
   세상의 덤불가시에
   살갗을 찔리면서라도
   내 잊지 못한다는
   한 마디 들려줄 걸,
   혹여 되돌아오는 등 뒤로
   차고 스산한 바람이 떠밀고
   가슴을 후비었을지라도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사랑이
   꽃같이 남아 있다고 고백할 걸,
   그리운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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