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끝끝내

해륭 2020. 7. 20. 20:11
                                                  

   끝끝내
        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에 묻힌 사랑  (0) 2020.07.27
괜찮은 사람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0) 2020.07.25
오늘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0) 2020.07.14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0) 2020.07.13
고향의 봄  (0) 202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