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봄날은 간다.

해륭 2020. 7. 1. 20:58

    봄날은 간다.
             구양숙
    이렇듯 흐린 날엔
    누가 문 앞에 와서
    내 이름을 불러 주면 좋겠다.
    보고 싶다고
    꽃 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
    아직은 니가 더 이쁘다고
    거짓말도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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