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너와 나

해륭 2019. 11. 25. 21:49



   너와 나
         도종환
   너는 나를 버리고 바다로 가고
   나는 너를 안고 산으로 간다.
   나는 너로 인해 늘 출렁거렸지만
   너는 나로 인해 산그늘 짙었다.
   나는 출렁거리는 물살을
   너는 무거운 그늘을 안고 괴로워했다.
   너는 그늘을 벗어나 해 뜨는 곳으로 가고
   나는 바다를 안고 저녁 숲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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