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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소리
도종환
남태령 넘어온 바람이
국화꽃 모질게 흔드는 소리.
봄부터 가을까지
올해도 님 그림자로 살았는데,
님의 손짓 한 번이면
얼마든지 달려갈 수 있는데,
뒷산 갈잎이
바람 앞에 준비하고 있듯
그렇게 살았는데,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수녀원 창 안엔
뒤척이는 기침 소리.
가을이 아직도 안 갔는지
밭은기침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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