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그대여, 그대여!

해륭 2019. 4. 17. 20:41

그대여, 그대여!
                    유현주


주어진 것으로 만족했었다.
더 가지려는 욕심도
더 쌓아 보려는 욕구도 없이
애초에 주어진 것이면 되었다.
어쩌면 삶은
이미 정해진 길을 따라 가는 것,
인간의 위에서
이미 그려 놓은 지도.
신(神)은 길 위에 덫을 놓고
피하고 부딪히는 것으로
선한 자와 죄지은 자를 골라
그 마음에 꽃과 가시를 안기나니,
네가 덫 안에 있었기로
알면서도 들어가 앉았음에
늘 가시에 찔릴지라도,
그대여~
그대여~~
내 마음이 그대의 가슴에선
죄가 아닌 향이 되어
사랑으로 불러지기를,
먼~ 먼~ 후일에
오늘 우리의 이 아픔이
소중함으로 기억되어지기를
나의 욕심에 얹어 두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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