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소나무

해륭 2018. 11. 16. 21:00

소나무
       정영숙

그 누구도 보지 않고
그 누구도 칭송하지 않은
깊은 산 높은 곳에 홀로선 소나무여!
그대의 곧은 자세 우아하고 고귀하구나.
바람이 불어 한설이 몰아쳐도
꺽이지 아니하고,
변함없이 서있는 그대의 절개 앞에
나 머리 숙여 절 하노라.
나 허리굽혀 절하노라.
그 누구도 안아주지 않고
이름 불러 주지 않은
깊은 산 높은 곳에 홀로선 소나무여!
하늘만 바라보고 묵묵히 서 있는 그대는
든든한 바위여라.
달빛이 만지고,
별무리 희롱하고,
햇빛이 놀다가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서 있는 그대는
외로움을 외롭다 느끼지 못하고,
아픔을 아프다 못 느끼고,
향기를 향기로 못느끼는 바보 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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