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보내며
김락호
외로운 부엉이 울음소리는
밤의 음기 속에서 그리움을 키워
내 가슴에 젖어든다.
언덕배기 지펴놓은 모닥불
휘젓고 지나가는 밤바람 따라
절벽송 가지위로
차가운 달의 환영은 춤을추고,
뒤엉켜 비틀거리는
내 지난날 군상( 群傷)들이 너울거리며
산을 휘감은채 거칠게 포효한다.
고요가 서리는 이 어둠속으로
온몸에 재워놓은 아픔의 씨앗들 털어버리고
아침이면 타오를 태양의 화덕앞에
외로움과 슬픈 인연의 고통을 불 살라
기쁨이 솟아날 대지위에 입맞춤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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