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이남일
문득 잊고
억새 길 따라 걷다가
바람 끝에 날리는
하얀 그리움을 보았네.
노을빛에 흔들리는
그 대 손끝에서
물가에 떨구는
은빛 눈물도 보았네.
떠날 때마다
텅 비어 서글픈 노래,
잠시 가슴에 피었다 간
억새꽃 그대를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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