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별국

해륭 2018. 8. 9. 22:06

별국
    공광규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밀떡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숟가락과 별이 부딪치는
맑은 국그릇 소리가
가슴을 울렸는지,
어머니의 눈에서
별빛 사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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