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울음의 힘

해륭 2018. 1. 30. 10:00

울음의 힘
           김충규
새는 뼈가 순하여
날개만 펼쳐도 쏜살같이 날아가지만,
때로는 세찬 바람 앞에 저항하기도 한다.
날개 관절이 뜨겁게 달구어져
더 날지 못할 지경에 이르면,
새는 꺽꺽 울음을 쏟아낸다.
혀를 입천장에 바짝 올려붙여
울음의 울림을 제 몸에 심으며
그 울음의 힘으로 십 리를 날아간다.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하나  (0) 2018.02.01
물귀신  (0) 2018.01.31
이별을 걸으며  (0) 2018.01.29
불 꺼진 하얀 네 손바닥  (0) 2018.01.26
깊고 깊은 밤에  (0) 201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