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해륭 2017. 2. 16. 09:08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전혜린
가끔 몹시도 피곤할 때면
기대서 울고 위로받을
한 사람이 갖고 싶어진다.
나는 생후 한번도 위안자를 갖지 못했다.
고독이 가슴 속에서 병균으로 번식했다.
꽃 향기만 무섭게 공기에 얽혀 있는 밤,
온갖 겪지 못한 생과 격동과
정열의 회한이 나를 엄습한다.
다르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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