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지친 발걸음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건 매서운 비바람이 아닙니다. 뜨거운 태양이 아닙니다. 바로 길섶에 핀 자그마한 제비 난초 때문입니다. 한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자기를 봐달라고 흔들 거리는 저 들꽃의 몸부림 때문입니다. 그대여! 이 세상 여행하면서 물한잔 간절히 그리우면 언제라도 제비 난초 핀 들녘으로 오세요. 그 자리엔 그대 지친 발걸음 잠시 씻을 수 있게 그대 향한 내 눈물이 샛강이 되어 여러 갈래로 흐를 테니까요. |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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