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그대 지친 발걸음

해륭 2017. 1. 30. 08:04

그대 지친 발걸음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건
매서운 비바람이 아닙니다.
뜨거운 태양이 아닙니다.
바로 길섶에 핀
자그마한 제비 난초 때문입니다.
한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자기를 봐달라고 흔들 거리는
저 들꽃의 몸부림 때문입니다.
그대여!
이 세상 여행하면서
물한잔 간절히 그리우면
언제라도
제비 난초 핀 들녘으로 오세요.
그 자리엔
그대 지친 발걸음 잠시 씻을 수 있게
그대 향한 내 눈물이 샛강이 되어
여러 갈래로 흐를 테니까요.
      -옮긴 글-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 나에게도 다시 올까요  (0) 2017.02.01
겨울날의 단상  (0) 2017.01.31
나는 아직도....  (0) 2017.01.27
어떤 귀로  (0) 2017.01.26
빈손  (0) 2017.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