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삶에 간단한 진리

해륭 2016. 12. 18. 08:56

삶에 간단한 진리
                 윤순희


지나간 시간이 가물가물하여
옛 사랑했던 연인의
흔적마저 혼미해지거든
햇살이 반짝이는
드넓은 들판을 거닐며
먼 하늘을 바라보세요.
아지랑이 아른거리며
지나간 옛 추억이 되살아날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갈 길을 찾지 못할 때
숲길을 찾아 한번 걸어보세요.
숨이 막힐 것 같이
답답한 일을 만났을 때
숲길을 찾아 한번 걸어보세요.
그곳은 갈 길도 많고
숨을 확 트여주는 공기도 많습니다.
일상이 지루해
시간이 가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팍팍한 세상에
감성이 메말랐다고 느껴질 때에는
일출과 일몰이 물들어
출렁이는 바닷가를 찾아가
한번 바라보세요.
그곳에는
시간의 움직임이 있는 파도가 있고
감성을 일깨워주는 황홀함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 만끽하셨다면
이번엔 흐르는 강물에 발을 담그고
강물 흐름을 매만져 보세요.
답답한 마음은 시원한 해갈을 줄 것이며,
옛 추억은
맑은 강물에 비춰 떠오를 것이며,
갈팡대던 발걸음은
더 넓은 곳으로 흘러가는
강물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작은 일에도
발갛게 가슴이 젖던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인생의 진리는
가장 가까운 자연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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