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그대를 위한 겨울 기도

해륭 2016. 4. 8. 07:57

그대를 위한 겨울 기도


차가운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가난한 작은 마음을 위해
하얀 눈으로 물들여
곱게 빈 여백 채워주소서.
마지막 남아 흔들리는 갈대밭
새들의 빈 둥지마다
가득 채워진 마음,
얼지 않는 따스한 집 한 채
흩어진 내 가슴에 지어
모두 넉넉한 마음 안아
가난한 모두가
그 안에 편안하게 들게 하소서.
날은 추워도
어둠 속에서
별들이 깜박이며 빛을 냅니다.
별들이 있어 춥지 않은 하늘,
먼 뭇별 하나 따서
모두의 가슴에 담아두고
등불이게 하소서.
빈자리는 그리움 채워주어
사랑할 수 있는
따스한 겨울이게 하소서.
가난한 내 삶의 한 고비
지금은 모두 쫓겨나
오늘은 비록 텅 빈 가슴이지만
마음마다 하얀 눈을 내려주어
눈빛 보다 맑은 마음 지녀
겨울의 꿈으로 오래 지니고 살도록
모든 고통을 덮어 주소서.
혼자 길들일 수 없는
가슴앓이 하던 지난 밤,
밖에 차가운 바람이
아픔의 병이 되더라도
눈 속에 작은 들꽃으로 피어내
외로운 시간을 넘으며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사랑은 오직 하나이게 하소서.
이 겨울은 모든 이에게
눈길 위에 따듯한 발자국 남겨
그리움으로 남게 하소서.
조금도 시들지 않는
사랑의 자국 남게 하소서.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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