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있는 것도
용혜원
그대가
문득 생각이 난다 하여도
잊어서가 아닙니다.
살다보면
왠지 외딴 골목길을
걷고 있는 것만 같아
어설프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정신 차리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에
잊혀진 듯한 것뿐입니다.
누군가 자신은
하루 한순간도
사랑하는 사람을
잊은 적이 없다 하여도
이는 믿지 못할 고백입니다.
날마다 생각하지 못한 것도
그대를 잊고 있다는
변명이 되겠지만,
잊을 수 있는 것도
때론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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