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해질녘의 단상

해륭 2015. 10. 20. 07:54



해질녘의 단상
                   이해인
새들도 쉬러 가고
사람들은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겸허한 시간,
욕심을 버리고 지는 해를 바라보면
문득 아름다운 오늘의 삶,
눈물나도록 힘든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견디고 싶은 마음이
고마움이 앞서네.
누구라도 용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래야 내일의 밝은 해를 볼 수 있다고,
지는 해는 넌즈시 일러주며
작별 인사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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