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녁
이해인
박하 내음의 정결한
고독의 집 연기가 피네.
당신 생각 하나에
안방을 비질하다
한 장의 홍엽(紅葉)으로
내가 물든 가을 저녁.
낡고 정든 신도 벗고
떠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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