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라는 말
이승희
살고 싶어서
가만히 울어 본 사람은 안다.
목을 꺾으며
흔적 없이 사라진 바람의 행로,
그렇게 바람이 혼잣말로 불어오던 이유,
이쯤에서 그만
죽고 싶어 환장했던 나에게
끝없이 수신인 없는 편지를 쓰게 하는 이유.
상처의 몸속에서는 날마다
내 몸에서 풀려난 괴로움처럼 눈이 내리고
꽃 따위로는 피지 않을
검고 단단한 세월이 바위처럼 굳어
살아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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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라는 말
이승희
살고 싶어서
가만히 울어 본 사람은 안다.
목을 꺾으며
흔적 없이 사라진 바람의 행로,
그렇게 바람이 혼잣말로 불어오던 이유,
이쯤에서 그만
죽고 싶어 환장했던 나에게
끝없이 수신인 없는 편지를 쓰게 하는 이유.
상처의 몸속에서는 날마다
내 몸에서 풀려난 괴로움처럼 눈이 내리고
꽃 따위로는 피지 않을
검고 단단한 세월이 바위처럼 굳어
살아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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