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해륭 2015. 8. 7. 07:46

비
    김용택
새벽비 소리에 홀로 깨었습니다.
창호지 문이 환하게 밝아져 오는
오랜 시간
그 빛이 좋습니다.
어디선가 휘파람새가 울기 시작합니다.
봄비는 사방에 떨어지며
그리운 당신 모습을 다 그려 내고
온갖 소리들은,
온갖 생각을 다 만들어 냅니다.
온갖 소리 중에서
당신의 모습을 쫓아 뒤척이는데
당신 생각은 끝도없이 넓고 깊어져서
당신 생각으로 환히 날이 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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