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비극

해륭 2015. 7. 30. 11:34

비극
    최승자
죽고 싶음의 절정에서 죽지 못한다.
혹은 죽지 않는다.
드라마가 되지 않고,
비극이 되지 않고,
클라이막스가 되지 않는다.
되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견뎌내야 할 비극이다.
시시하고 미미하고
지지하고 데데한 비극이다.
하지만,
어쨌든 이 물을 건너 갈 수밖에 없다.
맞은편에서 병신같은 죽음이
날 기다리고 있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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