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등불과 마주 앉았으려면,

해륭 2014. 9. 18. 09:26

   등불과 마주 앉았으려면,
                        김소월
   적적(寂寂)히
   다만 밝은 등불과 마주 앉았으려면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울고만 싶습니다.
   왜 그런지야 알 사람이 없겠습니다만은,
   어두운 밤에 홀로히 누웠으려면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울고만 싶습니다.
   왜 그런지야 알 사람이 없겠습니다만은,
   탓을 하자면
   무엇이라 말할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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