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저녁 별

해륭 2014. 9. 6. 08:41

   저녁 별
   너를 처음 보았을 때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너를 바라보는 기쁨만으로도
   나는 혼자 설레였다.
   다음에 또 너를 보았을 때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를 깨닫곤
   한숨지었다.
   너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내 마음엔
   자꾸만 욕심이 생겨나고 있었던 거다.
   그런다고 뭐 달라질 게 있으랴.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다
   당장 숨을 거둔다 해도
   너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냉랭하게 나를 내려다볼 밖에....
   내 어둔 마음에 뜬 별 하나.
   너는 내게 가장 큰 희망이지만
   가장 큰 아픔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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