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올해의 8월은

해륭 2014. 8. 27. 08:44

올해의 8월은
           오광수
8월의 이마에 박힌 태양은
진저리나도록 피를 핥는다.
보는 시선들을 하나씩 쏙쏙 뽑아서는
새로운 구멍들을 만들어 핥고 있다.
하필이면 이마인 것도 억울하고
뵈기싫어 가려봐도 더 뵈기싫어
두 다리를 눈두덩이 위에 버티고 서서
태양을 빼내려고 용을 쓰던 8월은
구름이 올라간 높은 산을 쳐다보고는
그만 다리에 맥이 풀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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